[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승리의 바람을 타고 싶었던 울산 현대를 풍랑속으로 빠트렸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정대세의 2골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수원은 5경기 무패(2승 3무)를 이어가며 승점 33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4경기 무승(1무 3패)에 빠지며 20점으로 10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경기 전 윤정환 울산 감독은 "수원전을 기점으로 4경기에서 바람을 타겠다"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신욱, 양동현 투톱을 앞세워 수원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수원이 선제골을 넣으며 먼저 웃었다. 전반 18분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가로지르기한 것을 권창훈이 헤딩슛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장신 수비가 많은 울산의 허를 오히려 찌른 것이다.
울산도 38분 세트피스로 웃었다. 서용덕이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프리킥을 김신욱이 헤딩슛해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수원의 재치가 더 빛났다. 43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차지 않고 지나갔고 정대세가 오른발로 낮게 차 골을 넣었다.
전반을 2-1로 앞선 수원은 후반 13분 정대세가 추가골로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했다.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아크 오른쪽에서 잡아 빠르게 오른발로 슈팅해 골을 넣었다. 울산 수비는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이후 수원은 이상호, 연제민 등을 넣으며 공격을 더 두껍게 했고 울산의 역전 희망을 잠재우며 승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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