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내 손으로 위기를 넘기고 싶었다. 자신 있었다."
LG 트윈스의 우완 투수 임정우(24)가 약 1년만에 선발승을 거둔 뒤 한 말이다.
임정우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LG는 6-2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고, 임정우는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임정우는 최고 시속 146㎞에 이르는 빠른공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지며 kt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4-2로 추격을 허용하고 계속된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상현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한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승리투수가 된 임정우는 지난 2014년 7월5일 마산 NC전(5이닝 무실점) 이후 354일만에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올 시즌만 따지면 지난 5일 SK전 구원승(1이닝 무실점)에 이은 2승(5패) 째다. 지난 18일 KIA전 5.1이닝 무실점에 이어 최근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경기 후 임정우는 "투구 밸런스가 유지돼 구속도 빨라지고 변화구도 좋아진 것 같다"며 "5회말 위기 때는 교체될 것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내 손으로 위기를 끝내고 싶었고 자신도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위기를 넘긴 임정우는 승리투수 조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고, 결국 오랜만의 선발승을 수확했다. 양상문 감독도 "임정우의 훌륭한 피칭을 칭찬하고 싶다"며 임정우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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