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남성 아이돌그룹 빅뱅과 엑소의 자존심 걸린 1위 대결이 끝날 줄 모르고 있다. 음원차트서 시작된 1위 대결은 음악방송으로 번졌다.
지난주 신곡으로 컴백한 빅뱅과 엑소는 이번주부터 음악방송프로그램 1위 트로피를 두고 본격 대결에 돌입했다. 일단 두 팀은 사이좋게 트로피를 나눠가졌다.
엑소는 지난 1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신곡 '러브미 라잇(LOVE ME RIGHT)'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규 2집 리패키지를 발매한 후 첫 1위다. 다음날 방송된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는 빅뱅이 웃었다. 빅뱅은 '뱅뱅뱅’(BANG BANG BANG)'으로 첫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빅뱅과 엑소는 6월 가요계를 후끈 달구고 있는 주인공들. 국내 최정상 그룹인 두 팀이 처음으로 맞붙게 되면서 팬들은 물론 가요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음원차트에서는 빅뱅이 근소한 수치로 우세했다. 10일 오전 현재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빅뱅의 신곡 '뱅뱅뱅(BANG BANG BANG)'이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엑소의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이 2위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다른 음원차트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엑소도 음원차트 발매 당일 음원차트를 올킬했으며, 팬덤의 화력이 집중되는 새벽 시간대에는 1위로 올라서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음반차트에서는 엑소가 앞선다. 엑소는 이번 리패키지 앨범 발매로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막강한 파워를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최정상의 두 팀이 가요계를 양분하고 있는 모양새다.
빅뱅과 엑소의 2라운드는 음악방송에서 펼쳐진다. 오늘(12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13일 MBC '쇼 음악중심', 14일 SBS '인기가요'에서 다시 한 번 1위 대결을 벌인다.
각각의 음악순위프로그램들은 음원과 음반, 인기투표의 반영 비율 등 순위 산정 방식이 다르다.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빅뱅과 엑소는 각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선점하기 위해 투표 등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신경전도 치열하다.
최근 SBS '인기가요'는 사전 투표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두 팀 팬들의 엄청난 불만과 항의가 폭주했다.
지난 8일에는 엑소의 곡이 투표 리스트에서 7시간 가량 누락됐고, 빅뱅은 신곡 '뱅뱅뱅'이 뒤늦게 전곡 '베베'와 교체돼 투표 리스트에 올랐다. 가장 유력한 1위 후보들인 만큼 팬들이 참여하는 사전 투표가 민감한 사안일 수 밖에 없었던 것.
결국 제작진은 사전 투표 리스트 등록 원칙을 설명하고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불만은 계속 됐다. 어쩌면 늘 당연하게 1위를 챙겼던 두 팀이기에, 이번 1위를 놓고 팬들의 대리전 양상이 과열되고 있다. 이번주 음악방송에서는 과연 어떤 팀이 자존심을 지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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