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손님'의 배우 류승룡과 천우희가 17세 나이 차에도 멜로 라인을 연기한 소감을 말했다.
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손님'(감독 김광태/제작 ㈜유비유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광태 감독과 배우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이 참석했다.
'손님'은 그림동화와 브라우닝의 시로 유명한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프를 얻은 판타지 호러 영화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 작품이다.
마을을 찾는 피리부는 사내 우룡 역의 류승룡, 마을의 무당 미숙 역의 천우희는 영화의 유일한 멜로 라인을 연기한다. 1987년생인 천우희와 70년생인 류승룡이 17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선보일 멜로 연기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천우희는 "17살 차이인 줄 몰랐다"며 "그간 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많이 연기했었기 때문에 걱정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선배님과 연기했을 때 오히려 그런 어색함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멜로가 처음인데 상대가 저라서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며 "특별히 감정을 이입하지 않아도, 보고만 있어도 사랑스럽고 대견한 후배이자 동료여서 어렵지 않게 연기했다"고 답했다. 그는 "깊은 멜로 연기는 아니었다"며 "전연령관람가 멜로라서 초등학생이 봐도 교훈이 되고 유익한 멜로라인이었다"고 아쉬움을 섞어 답해 웃음을 줬다.
천우희가 "류승룡 선배는 '러브신이 너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말하며 웃자 류승룡은 "감독에게 '편집되더라도 찍어놓자'고 했는데 절대 안된다고 하더라. 손 정도만 잡았다"고 돌이켰다.
'손님'은 오는 7월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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