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MSN라인(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앞에서는 유벤투스(이탈리아)의 강철 방패도 소용이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3-1로 꺾고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럽 클럽팀 최초 두 번째 트레블(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국왕컵) 달성에도 성공했다.
승리의 견인차는 단연 MSN라인이었다. 유벤투스의 짠물 수비를 공격력으로 잠재웠다. 유벤투스 수비의 핵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부상을 냉정하게 이용했다. 개인기에 조직력이 녹아드니 철벽 수비도 무용지물이었다.
이들의 맹활약은 시즌 내내 이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총 120골 48도움을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가 57골 23도움, 루이스 수아레스가 24골 18도움, 네이마르가 38골 7도움으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바르셀로나가 넣은 28골 중 25골이 이들의 발에서 터졌다. 16강부터 4강 2차전까지 6경기에서 3골만 내줬던 유벤투스도 MSN의 화력을 견뎌내지 못했다.
이들의 실력은 죽지 않았다. 전반 4분 네이마르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네미마르가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했고 이니에스타를 거쳐 이반 라키티치의 골로 마무리됐다.
1-1이던 후반 23분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침묵하고 있던 메시였다. 역습 상황에서 메시가 중앙선 부근에서 특유의 돌파력을 앞세워 수비를 흔들었고 페널티지역 부근까지 파고들어 슈팅했다.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이어졌지만, 뒤에서 따라온 수아레스의 움직임이 좋았고 골로 이어졌다.
수아레스의 한 방에 유벤투스는 당황했고 공격적으로 전환해 바르셀로나 수비를 공략했지만 쉽지 않았다. 27분에도 네이마르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측면이 허물어지자 유벤투스는 균형을 잡는 데 힘을 뺐다. 오히려 공격 시 MSN의 압박에 쉽게 전진하지 못하는 등 모험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후반 막판 체력 저하로 이어졌고 추가시간 1골 승부에서 네이마르가 페드로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 유벤투스는 카를로스 테베스와 아르투로 비달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수준 높은 MSN 라인을 갖춘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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