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시즌 내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타선에 칼을 댔다. 김무관 1군 타격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다.
SK 구단은 5일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타격, 수비, 주루 분야에 걸쳐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용희 감독의 SK 부임과 동시에 LG에서 팀을 옮긴 김무관 1군 타격코치가 2군으로 자리를 옮겼고, 정경배 1군 타격코치가 메인 코치, 강혁 2군 타격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이동했다.
더불어 조 알바레즈 1군 주루 및 작전 코치가 1군 수비코치로, 조원우 1군 주루(1루 베이스) 및 외야 수비 코치는 1군 주루 및 작전 코치를 맡는다. 백재호 1군 수비 코치는 1군에서 외야 수비와 1루 베이스 코치를 겸한다.
침체한 타선이 문제였다. SK의 팀 타율은 2할6푼6리로 6위, 홈런은 42개로 9위, 타점은 236개로 9위를 기록했다. 5월 팀 타율은 2할5푼2리로, LG와 공동 최하위였다.
김용희 감독은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시즌 중 코치를 바꾸는 게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바라봤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김무관 코치의 노력이 잘못됐거나, 소홀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팀에 문제가 있으니 변화를 줘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타격 부진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타격이 안 되더라도 긍정적인 요소가 보인다면 괜찮았을 텐데, 그 기간이 너무 길어졌다"면서 "절대 김 코치에게 책임을 묻는 게 아니다. 그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2009년까지 SK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정경배 코치가 가까이서 선수들을 돕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소통이 좋은 코치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융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연패에 빠진 SK는 최근 3연승을 달린 LG와 만난다. 김 감독은 "시즌 중 코치 교체는 굉장히 큰 일이다. 기본을 생각하고, 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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