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넥센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6안타를 터뜨리며 15-2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한화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시즌 30승(24패)을 달성했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가 2회초 연타석 홈런을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다. 1사 후 김회성에게 던진 145㎞ 바깥쪽 직구가 우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다음 타자 조인성까지 같은 코스의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를 때렸다.
선취점을 내줬으나, 넥센의 무서운 타선은 곧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넥센은 4회말 한 이닝에만 10점을 뽑아냈다. 전광판에는 두자릿수 득점을 표시하는 알파벳 'A'가 등장했다. 목동구장에서 처음 벌어진 일이다. 넥센은 이 10득점으로 5월 5일 한화, 5월 20일 삼성이 올린 9득점을 넘어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중월 솔로포로 신호탄을 쐈다. 이어 김민성의 볼넷, 김하성의 우중간 쪽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택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가 됐고, 한화 선발투수 안영명을 끌어내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고종욱의 땅볼 타구를 1루수 권용관이 잡아 송구했으나, 공이 뒤로 빠졌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4-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스나이더가 바뀐 투수 박정진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투수는 송창식으로 또 교체됐다.
1사 1루에서 박병호가 송창식으로부터 좌중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풀카운트서 7구째 몸쪽 높은 138㎞ 직구를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다. 시즌 16호 홈런이다.
유한준의 볼넷과 김민성의 중견수 쪽 안타, 윤석민의 볼넷이 이어져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넥센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0득점째를 올렸다.
달아오른 넥센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넥센은 5회말 홈런 두 방을 더했다. 1사 후 스나이더가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2사 2루에서 김민성이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점수는 13-2로 벌어졌다.
넥센은 6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고종욱의 좌월 적시 2루타, 8회말 2사 1, 2루에서 유한준의 우중간 쪽 적시타를 더해 13점 차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시즌 15호, 팀 6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이 중 유한준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김민성이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김하성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선발 피어밴드는 6이닝 5피안타(2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5승을 올렸다. 피어밴드는 이날 승리로 지난 4월 12일 kt전부터 이어진 홈 경기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 선발 안영명이 3.1이닝 만에 5피안타(1홈런) 4볼넷 4탈삼진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2008년 7월 29일부터 시작된 넥센전 6연승 행진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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