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느낌이 좋네요." KBO리그 개인 통산 400홈런에 단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는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홈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평소와 다름없이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이날 포항구장에 부는 바람의 방향을 확인한 뒤 미소를 지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다소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홈런을 치는 것은 물론 타자의 힘과 기술이 중요하지만 바람이나 습도 등도 경기 외적인 부분도 영향을 준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어제(2일) 이렇게 바람이 불었다면 (이)승엽이가 8회말 날린 타구는 담장을 충분히 넘어갔을 것"이라며 "맞는 순간 '넘어갔다' 싶었는데 홈런이 안됐다.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바람이 부는 걸 보니 오늘은 가능성이 어제보다 더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승엽은 2일 열린 롯데와 경기 8회말 1사 만루에서 심수창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우중간으로 쭉쭉 날아갔다. 홈런을 예감했으나 마지막 힘이 모자랐다.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가 됐다.
한편,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이)승엽이가 홈런은 안 치고 안타를 더 많이 쳤다"며 "홈런을 안 칠 거면 안타도 안 쳤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승엽은 2일 경기서 3안타를 때렸다.
이 감독은 "우리 투수들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승부를 피하지 않는다"며 "그래도 홈런을 허용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포항구장은 이날도 외야 쪽부터 관중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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