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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떨친 이승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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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대표팀 훈련 합류 "홍명보 감독 조언 기억 남아"

[이성필기자] 노란색이었던 머리는 보라색으로 달라져 있었다. 새로운 각오로 나서겠다는 이승우(17, FC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의지였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소집됐다. 오는 10일 시작하는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 U-17 국가대표 축구대회(이하 수원컵) 준비를 위해서다.

대표선수 가운데 단연 관심은 이승우였다. 지난달 18세 이하(U-18) 대표팀의 일원으로 JS컵에 나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논란거리를 양산했기 때문에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소집 마감 시간인 오후 1시를 5분 남겨놓고 NFC에 등장한 이승우의 머리카락 색깔은 보라색으로 달라져 있었다. 이승우는 "특별히 생각하고 염색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왔다. 관심이 부담이 된다기보다 응원에 감사할 따름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얘기했다.

대표팀 소집 직전까지 명지대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등 힘을 쏟았던 이승우는 다양한 축구계 인사들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특히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다.

이승우는 "다양한 조언을 들었는데 감사하다. 특히 홍명보 감독님과 식사를 하면서 들었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스페인에서는 스페인 식으로, 한국에서는 한국 식의 문화 적응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라며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답했다.

U-18 대표팀에서 뛰었던 이야기를 꺼낸 이승우는 "그 당시에는 좋은 경기력도 보여주지 못했고 골도 넣지 못했다. 많은 부분에서 실망했지만 쉬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헬스장도 다니고 명지대에서 훈련하면서 감각을 살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U-17 대표팀은 어색함이 없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 준우승 멤버들과 함께해 호흡이 나쁘지 않다. 이승우는 "몇 번 같이 해봐서 걱정이 없다. 서로의 장, 단점을 잘 안다. 준비만 잘 한다면 문제 없다"라고 전했다.

선수로서의 마음가짐도 충만해졌다. 그는 "내가 과하게 플레이를 하지 않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면 된다"라며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10일 미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나이지리아(12일), 브라질(14일)과 겨룬다. 세 팀 모두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나서는 강팀들이다. 이승우나 한국대표팀 모두 좋은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월드컵 조 추첨이 8월 7일에 열려 미리 예방주사를 맞기에도 딱 좋은 상대들이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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