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찬란한 5월을 보낸 NC 다이노스.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NC의 올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NC는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6 승리를 거두며 5월 월간 성적 20승1무5패를 기록했다. 20승은 지난 2009년 KIA에 이어 역대 KBO리그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 또한 NC는 시즌 전체 성적에서도 30승1무19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도 지켰다.
30년 역사를 넘긴 KBO리그에서 역대 월간 20승 이상을 기록한 팀은 NC와 2009년 KIA 뿐이다. KIA는 2009년 8월 20승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더니 한국시리즈에서도 SK 와이번스를 4승3패로 물리치며 통합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월간 19승 이상을 거둔 사례도 역대 KBO리그에서는 많지 않다. 지난해까지는 2009년 KIA를 포함해 총 10팀 뿐. 이들 팀들은 전부 포스트시즌, 그것도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10팀 중 7팀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그 중 6팀이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먼저 월간 19승 이상을 기록한 팀은 1990년 해태 타이거즈. 당시 해태는 9월에 19승을 거두는 막판 스퍼트로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탈락했다. 이듬해 1991년 역시 해태는 5월 19승을 기록, 이번에는 통합우승을 기록했다. 7년 뒤인 1998년, 현대 유니콘스가 역시 5월에 19승을 거둔 뒤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01년에는 두 팀이나 월간 19승을 기록했다. 현대(5월)와 삼성(6월)이 그 주인공. 현대는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해 탈락했고,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현대를 꺾고 올라온 두산의 기세를 당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03년에는 KIA가 8월 19승을 올린 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SK 와이번스에게 패해 탈락했다.
이후 월간 19승 이상 기록은 모두 통합우승으로 이어졌다. 2005년 삼성은 5월 19승, 2008년 SK는 4월과 6월 두 차례나 19승, 2009년 KIA는 8월 20승, 지난해 삼성은 5월 19승을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그 다음이 올 시즌 NC다. 한 달 동안 19승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팀 전력이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대 기록을 돌아봐도 한 달 동안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 급격히 추락한 경우는 없었다. 또한 한 달간 넉넉히 쌓아놓은 승수는 남은 시즌 운영에도 여유를 가져다 준다.
올 시즌 NC는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찰리의 부진으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지만 기대 이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불펜진이 이를 만회하고 있다. 타선은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했다. 신구조화에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까지 더해진 NC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역대 월간 19승 이상 기록팀 및 최종성적
1990년 해태 : 9월 19승 / 정규시즌 2위, 플레이오프 탈락
1991년 해태 : 5월 19승 /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
1998년 현대 : 5월 19승 /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
2001년 현대 : 5월 19승 / 정규시즌 2위, 플레이오프 탈락
2001년 삼성 : 6월 19승 /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준우승
2003년 KIA : 8월 19승 / 정규시즌 2위, 플레이오프 탈락
2005년 삼성 : 5월 19승 /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
2008년 SK : 4월·6월 19승 /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
2009년 KIA : 8월 20승 /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
2014년 삼성 : 5월 19승 /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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