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가수 윤하가 팬들을 초대해 특별한 집들이를 했다.
윤하는 5월28일~31일, 6월4일~7일 총 8일간 서울 성수동 성수아트홀에서 소극장 콘서트 '케세라세라'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윤하가 자신의 집에 팬들을 초대하는 콘셉트로 이들은 지난 30일에도 3시간여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공연장에는 달콤하고 고소한 팝콘 향이 났다. 윤하는 팬들을 맞이하기 위해 팝콘기계를 들여 놓고 팝콘을 튀겼고, 때론 감미롭고 때론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들로 350여 명의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친구들과 편하게 수다를 떨 듯 재치 있는 입담도 빠지지 않았다.
윤하의 환상적인 라이브와 오랜 라디오 진행으로 다져진 입담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번 공연은 두 번째 소극장 콘서트인 만큼 팬들과의 케미가 더 특별했다.
한 군인이 휴가에 맞춰 윤하의 공연을 보려고 했는데 날짜를 일주일 전 티켓으로 잘못 예매를 했다는 사연을 소개하면서 대신 공연장에 온 여동생에게 팝콘을 담은 사인 냄비를 선물해 줬다. 그 군인과 전화연결을 해 노래 한소절을 들려주기도 했다.
윤하가 준비한 아기자기한 집들이 파티에 팬들은 어디서도 보기 힘든 선물을 들고 방문했다.
윤하는 공연 티켓 예매 사이트에 자신이 작사한 가사를 올리고 팬들이 그 노랫말로 곡을 만드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날 공연장에서는 두 명의 팬이 악보를 적어 왔고 무대에 올라 윤하의 반주에 맞춰 직접 노래를 불렀다. 사전 접수로 선정된 2곡이 소개되기도 했다.
팬들이 만들어 온 곡은 완성도가 꽤 높아 윤하는 물론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그 중 한 곡은 코믹 버전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윤하는 "이 이벤트가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 만들어 와주셨네요"라며 감격해 했다.
윤하는 공연 중간중간 영상들로 정규 5집 앨범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하는 "5집이 늦어지고 있다. 2CD를 모두 자작곡으로 채울까, 하나는 자작곡으로 하나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채울까 고민이다. 조바심을 내지는 않으려고 한다. 명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많이 필터링 해서 낼 예정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건 오직 "절 응원해 주시고 자랑스러워 해주시는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마음에서다.
윤하는 "올해 12년차다. 이젠 팬이라기보다 친구, 동생, 언니 같은 느낌이 들어 여러분 삶에 개입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노래로 위로를 해드리고 싶다. 저의 응원을 받는 분들이라 생각하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윤하는 6월4일~7일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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