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 팀 홈런 1위(199개)를 차지했다. 52홈런으로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와 40홈런을 쏘아 올린 강정호 등을 앞세워 장타 군단으로 군림했다.
강정호가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 진출해 올 시즌 넥센 타선의 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넥센의 장타력은 여전하다. 넥센 타자들은 26일까지 63홈런을 기록했다. 73홈런의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팀 홈런 부문 2위다.
강정호가 빠졌지만 박병호, 유한준을 중심으로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홈런이 나온다. 상대팀 투수들에겐 경계대상일 수밖에 없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이미 넘긴 박병호와 유한준에 이어 김하성, 윤석민, 이택근 등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연패에 빠져 침체해 있던 넥센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대포 효과를 톡톡히 보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박병호가 지난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이후 4일 만에 다시 짜릿한 손맛을 봤다. 팀내 최다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유한준도 시즌 13호포를 쐈고 김민성(시즌 3호) 브래드 스나이더(시즌 4호) 윤석민(시즌 8호)도 대포 행렬에 동참했다.
박병호는 삼성과 경기가 끝난 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외 홈런이라고 나중에 이야기를 들었는데 비거리는 상관이 없다. 무엇보다 팀이 연패를 끊어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넥센의 한 경기 최다 홈런은 7개다. 지난해 6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으로 당시 강정호가 3개의 홈런을 쳤다. 박병호와 유한준도 각각 멀티홈런(2개)으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한편 개인 통산 400홈런(KBO리그 기준)에 2개만 남겨두고 있는 이승엽(삼성)은 이날 지명타자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손맛을 못봤다. 5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이승엽은 팀이 3-14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나왔으나 넥센 세 번째 투수 김정훈에게 4구째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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