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와이번스가 길었던 5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5연패에서 탈출한 SK는 25승 20패를 기록, 4위를 지켰다. 5위 롯데는 3연승을 마감했다.
선발 김광현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귀중한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승을 올렸다. 총 108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 150㎞의 직구를 61구, 슬라이더를 32구 섞어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광현은 2회초 강민호의 좌측 안타, 임재철의 볼넷으로 2사 1, 2루에 몰렸으나, 문규현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노린 2루주자 강민호를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4회초에는 2사 2루에서 오윤석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박계현이 빠뜨려 출루를 허용하며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문규현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고비를 넘겼다. 6회초에도 연속 안타에 폭투까지 더해져 2사 1, 3루에 몰렸지만, 대타 황재균을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랜만에 SK 타선도 적절하게 터졌다. 박재상이 홈런으로 선제점을 올렸다. 박재상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투수 구승민의 2구째 높은 140㎞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으로 총알같이 날아가는 직선타를 날렸다. 강한 타구는 우측 폴 하단에 맞고 튕겨 나왔다.
처음에는 3루타로 판정이 났으나 김용희 SK 감독은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타구가 폴에 맞은 것으로 확인돼 홈런으로 인정됐다. 박재상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SK는 4회말 2사 후 터진 박정권의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박정권은 구승민의 142㎞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6회말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SK 쪽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조동화의 우전안타와 박재상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박정권이 바뀐 투수 강영식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SK는 8회말 공격서 정상호의 중전 적시타와 박계현의 땅볼 타점으로 2점을 추가해 6-0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박정권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최정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재원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박정권의 맹활약 덕분에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두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가진 롯데 구승민은 잘 던졌으나 5.2이닝 4피안타(2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첫 패배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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