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LG 트윈스의 장진용 선발투수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장진용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8일 kt전 선발 이후 16일 만의 등판이었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이날 LG 선발투수는 에이스 소사도 가능했다. 소사가 앞선 19일(화)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밖에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등판에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LG 벤치는 장진용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다음주 kt, 삼성과의 홈 6연전 대비 차원에서 소사를 아낀다는 의도도 엿보였다.
하지만 장진용은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했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홈런을 두 방이나 맞은 것이 조기강판의 이유가 됐다.
장진용은 1회말 톱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하더니 1아웃을 잡은 다음 3번타자 아두치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준 장진용은 2회말에도 1사 후 7번타자 김문호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다음 타자 오승택에게는 우전 안타를 내줬다. 문규현을 3루 땅볼 처리해 2아웃을 잡고 주자 2루가 된 상황에서 LG 벤치는 임정우로 이르게 투수 교체를 했다. 더 이상 실점하면 초반부터 분위기를 롯데에 완전히 내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하지만 임정우가 손아섭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다음 정훈에게 2루타를 맞고 장진용이 남겨뒀던 주자 오승택의 홈인을 허용했다.
이로써 장진용의 투구 성적은 1.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기록됐다.
장진용은 지난 4월 25일 NC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이자 10년여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본 후 아직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최근 두 차례 선발 등판이었던 2일 넥센전(4이닝 2실점)과 8일 kt전(2.1이닝 6실점)에서는 모두 패전을 안았다. 이날 역시 팀 타선이 동점 또는 역전을 이뤄주지 못하고 팀이 패한다면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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