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번 3연전에서 2연패 뒤 1승을 거뒀다. 우려했던 시즌 첫 스윕패는 없었다. 한화는 21승 21패를 기록, 하루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K는 2연승을 마감하고 선두를 삼성에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시작부터 분위기가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한화는 상대 선발 고효준을 두들겨 1회초부터 대거 6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우월 2루타에 이어 권용관이 투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고효준이 희생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공이 높게 들어갔다. 이어 정근우의 3루수 땅볼 때 이용규가 홈을 밟아 선제점을 올렸다.
최진행의 볼넷 출루로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고, 새 외국인 타자 폭스가 고효준의 140㎞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홈런까지 터졌다. 폭투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김경언이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8호 홈런. 다음 타자 김회성도 백투백으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둘 다 고효준의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연속타자 홈런은 시즌 15호, 통산 790호다. 한화는 홈런 두 방을 더해 6-0으로 크게 앞섰다.
추가점도 곧바로 나왔다. 2회초 이용규가 좌중간 쪽 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고효준이 이용규에게 던진 견제구가 뒤로 빠졌다. 이어 권용관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나주환이 다리 사이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는 사이 추가 득점했다. 이후 나주환은 안정광으로 교체됐다.
SK는 5회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김성현의 볼넷, 박계현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안정광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전날 안타 없이 볼넷만 3개 골라냈던 한화 새 외국인 타자 폭스는 이날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5.1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최근 등판이던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2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탈보트가 만족스러운 복귀전을 치렀다.
켈리의 오른손목 통증으로 갑자기 선발투수로 나선 고효준은 5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2패를 당했다. 3회부터 3이닝 동안은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1회 6실점을 만회하기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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