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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무릎 수술, 슈틸리케호 중원 대안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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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구자철 등 병역 혜택 따른 군사훈련자 공백도 메워야

[이성필기자] 예상대로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리가 아픈 상황이 발생했다.

축구대표팀은 6월 16일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정기를 치른다. 한국의 원정경기이지만 미얀마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중립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원정에 대한 부담은 줄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병역 혜택에 따른 군사 훈련 대상자가 박주호, 구자철(이상 마인츠05), 김보경(위건 애슬레틱),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 네 명이나 돼 이들은 6월 경기에 뛸 수 없다. 박주호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나머지 3명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김보경은 이미 지난 14일에 입소했다.

이들의 군사훈련은 일찌감치 예상되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대표팀 멤버에 약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감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포지션으로 본다면 미드필더 3명, 공격수 1명의 자원이 빠진다.

그런데 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로 한 것이다. 기성용은 수술을 하면 최소 한 달은 재활에 집중해야 한다. 미얀마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기성용은 대표팀 중원의 부동의 축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기성용을 믿고 중용해왔다. 왼쪽 풀백인 박주호가 기성용의 파트너로 뛰기도 하는 등 중앙 미드필더 소화 가능하지만 그도 군사훈련 때문에 활용할 수 없다. 대표팀은 또 다른 옵션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4월 기성용이 무릎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일단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2월 제주도 서귀포 전지훈련부터 최근 일본 방문 등을 통해 꾸준히 선수들을 점검해왔다. K리거 중에서도 쓸 만한 인재를 찾는데 공을 기울였다. 군사훈련 등으로 어느 정도 변화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체 자원을 물색해온 상황에서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이재성(전북 현대)의 중앙 미드필더 활용이 예상된다. 측면 자원인 이재성은 중앙에서도 뛸 수 있다. 지난 3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 외에도 윤빛가람(제주 유나이티드), 김은선(수원 삼성), 손준호(포항 스틸러스)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은 6월 8일 소집돼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미얀마와 월드컵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미얀마전 대표팀 명단은 6월 초에 발표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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