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반등을 위한 길목에서 홈 6연전을 치른다. 선봉에는 완전체를 향해 가는 선발투수진이 선다.
LG는 12일부터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15일부터는 SK 와이번스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NC(5위)와 SK(3위) 모두 9위에 처져 있는 LG보다 높은 순위의 팀들. LG로서는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6연전에서 승수를 쌓아야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상대는 강팀들이지만 LG에게도 희망은 있다. 선발진이 최상의 조합을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류제국이 이미 지난 9일 kt를 상대로 복귀전(5.2이닝 3실점 패전)을 치렀고, 우규민 역시 이번주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에이스 소사는 주 2회 등판으로 힘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LG는 일주일의 첫 경기인 12일 NC전에 소사를 선발로 예고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임정우가 등판할 순서지만 소사를 하루 앞당겨 등판시킨다. 지난 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던 소사는 나흘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다시 나흘 휴식 후 17일 SK전에 등판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만큼 LG 코칭스태프가 이번 6연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다.
복귀가 예정된 우규민의 등판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규민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시험 등판을 마쳤다. 지난 9일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5.2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 등판. 우규민은 당장 12일부터 잠실에 합류, 1군 선수들과 동행한다. 1군엔트리 등록은 선발 등판 당일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만약 우규민이 14일 NC전에 등판할 수 있다면 이번주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소사-임정우-우규민-류제국-루카스-소사 순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 경우 5선발 역할을 해왔던 장진용이 불펜의 롱릴리프로 자리를 옮긴다. 장진용은 지난 8일 kt전에서 2.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LG에게 선발진은 지난 시즌을 마친 시점부터 최대 고민이었다. 류제국과 우규민이 동시에 수술을 받았기 때문. 우규민이 예상보다 빠른 재활 속도로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뒤 수술 부위에 통증이 재발,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장진용, 임정우, 임지섭 등 검증되지 않았던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텨주며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LG의 선발진은 강력함과도 거리가 멀었다. 11일 현재 LG 선발진의 성적은 7승(공동 8위) 15패 평균자책점 5.08(7위)이다.
타선이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는 LG는 마운드의 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최대한 상대 득점을 막아내며 타선이 살아나길 기대해야 한다. 하나 둘 퍼즐을 맞춰가고 있는 선발투수진이 LG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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