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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김성현 "승리가 어버이날 최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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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7이닝 무실점 5승 수확…김성현, 대타 결승 3점포 '폭발'

[한상숙기자]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과 내야수 김성현이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김광현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5승을 수확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4월 1일 문학 KIA전에서 5.2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안은 이후 6경기에서 5승을 쓸어담았다.

특히 최근 두 경기 피칭 내용이 좋았다. 김광현은 1일 광주 KIA전 7.2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에 이어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가면서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경기 후 김광현은 "지난 경기부터 공격적으로 투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오늘은 맞혀 잡는 게 잘 됐다.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한 경우도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선발 장원삼도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가운데, 김성현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0-0으로 맞선 7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성현이 장원삼의 초구 131㎞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결승타가 된 좌월 스리런포를 날렸다.

김성현의 홈런 한 방으로 김광현은 승리를 챙겼고, SK는 4연승을 달렸다. 김성현은 "무조건 초구를 친다는 생각으로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고 홈런 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어버이날에 팀 승리를 이끄는 활약을 한 것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김광현과 김성현 모두 부모님께 전하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광현은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했고, 김성현은 "평소 어머니께서 내가 출전하는 경기를 떨려서 못 보신다고 하셨는데, 오늘 경기로 조금은 만회한 것 같아 다행이다. 지인분들께 많이 자랑하셨으면 좋겠다"면서 활짝 웃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김광현이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투구 수가 많은 게 흠이었지만, 삼성 타선을 실점 없이 잘 막아줬다. 김성현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을 텐데, 오늘을 계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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