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8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기나긴 무승 행진에서 탈출했다.
부산은 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대전 시티즌과의 개막전 1-0 승리 이후 2무 5패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던 부산은 8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며 승점 8점으로 11위를 유지했다. 10위 FC서울(9점)과는 1점 차이다.
승리가 필요했던 부산은 불운한 일도 있었다. 전반 4분 닐손 주니어가 문전 볼 경합 과정에서 같은 팀 골키퍼 이범영과 충돌해 코뼈 부상을 당하며 노행석과 교체됐다.
그런데 이 교체가 뜻밖의 호재로 작용했다. 노행석은 16분 주세종이 미드필드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연결한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며 윤성효 감독에게 미소짓게 했다.
선제골을 내주며 당황한 포항은 후반 6분 티아고를 빼고 안드레 모리츠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오히려 부산이 힘을 냈고 21분 포항 수비수 김원일이 걷어낸 볼을 한지호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더는 무너질 수 없었던 포항은 27분 라자르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고 39분 '가을 전어' 박성호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추격골을 넣었다. 그러자 부산은 수비벽을 더욱 두껍게 세우며 방어했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는 2006년 제주로 연고를 옮긴 뒤 처음으로 2만 관중을 넘어선 가운데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전에서 2만13명의 관중 앞에서 후반 43분 터져나온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웃었다. 제주는 전반 7분 울산의 세르베르 제파로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침착하게 후반을 시작한 제주는 1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로페즈가 아크 정면에서 흘린 볼을 강수일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후 팽팽한 공방을 벌이던 양 팀의 희비는 후반 43분에 갈렸다. 로페즈가 골지역 왼쪽에서 흘린 볼을 윤빛가람이 왼발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제주는 승점 15점으로 6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반면, 울산은 시즌 개막 후 8경기 무패행진(3승 5무)을 마감하며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최근 네 경기 연속 1-1 무승부로 위험 신호가 감지된 상황에서 당한 패배라 더욱 속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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