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타자들이 한솥밥을 먹었던 예전 동료투수를 상대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장원준(두산 베어스)에 이어 이번에는 쉐인 유먼(한화 이글스)이 롯데 타선에 당했다. 둘은 지난 시즌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장원준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이적했고,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유먼은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장원준은 올 시즌 6차례 선발 등판했는데 그 중 두 차례 친정팀 롯데를 만났다.
롯데 타자들은 그 때마다 장원준을 괴롭혔다. 장원준은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지만 롯데전 첫 선발로 나섰던 지난 4월 5일 경기에서 5이닝 동안 5안타(1피홈런) 5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4월 18일 다시 만난 롯데전에서도 5이닝 동안 10피안타 3사사구로 5실점(4자책점)이나 했다.
유먼은 올 시즌 개막 후 6번째 선발 등판인 1일 대전 경기에서 친정팀 롯데를 만났다. 그 역시 장원준처럼 옛 동료들을 상대로 별로 재미를 못봤다.
유먼은 1회초부터 최준석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결국 1-4으로 끌려가고 있던 4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했다.
유먼은 3.1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앞선 5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은 책임졌다. 롯데를 상대로 올 시즌 처음 조기 강판의 씁쓸함을 맛본 것이다.
한편 유먼은 패전투수는 면했다. 한화 타선이 중반 힘을 내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3-5로 끌려가고 있던 6회말 김경언의 역전 적시타 등 4점을 몰아내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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