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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식도 아웃…SK 선발진 정상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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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식 부진-밴와트 부상 이탈…박종훈이 5선발 메운다

[한상숙기자] 2015시즌 개막 후 한 달여가 지난 시점. SK 선발투수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개막전과 비교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투수는 세 명뿐이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선발 경쟁이 치열했다. 김광현, 윤희상, 밴와트, 켈리의 안정적인 선발진이 구축됐고, 여기에 백인식과 문광은, 여건욱, 박종훈 등이 5선발 경쟁을 벌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백인식이 5선발로 낙점됐다. 백인식은 3월 22일 넥센과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선발 진입을 확정했다.

그러나 SK의 선발 로테이션은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백인식은 첫 등판이던 4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세 경기 연속 부진했다. 11일 마산 NC전에서는 5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22일 수원 KT전에서는 1.2이닝 만에 2점을 내주고 2연패를 당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28일 문학 NC전에서는 3이닝 동안 5안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부진이 계속되자 김용희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백인식을 더 이상 선발로 쓰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 감독은 4월 30일 NC전을 앞두고 "백인식이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이후 두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 (선발이 아닌) 다른 쪽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백인식의 문제점에 대해 "마운드 운영 능력 등 자신을 절제하는 부분들이 안 되는 것 같다. 선발이라면 볼 자체도 좋아야 하지만, 평균 이상의 공을 두 개 정도는 보유해야 한다. 여기에 제구력과 마운드 대처 능력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공이 약간 벗어나는 수준이라면 공을 놓는 포인트 등에서 부진 원인을 찾을 수 있을 텐데, 변화구가 원바운드로 들어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인식은 4경기에서 폭투 4개를 기록, 김광현과 팀 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백인식이 불펜에서는 상당히 좋았다. 불펜에서 던지는 것의 80%만 던져도 되는데"라면서 "팀이 연패에 빠져있고, 성적이 안 좋다 보니 본인이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백인식의 빈자리는 박종훈이 메울 예정이다. 박종훈은 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박종훈이나 고효준을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다. 일단 (박)종훈이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효준은 27일 한화전까지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하다가, 최근 등판이던 28일 NC전에서 1.2이닝 만에 4점을 내주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이 8.16으로 상승했다. 김 감독은 "최근 등판은 좋지 않았지만, 그 전에는 괜찮았다"면서 믿음을 보였다.

지난달 16일 문학 넥센전에서 1회 박병호의 타구에 우측 정강이를 맞은 밴와트는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현재 재활 치료를 받으며 캐치볼과 조깅을 소화하는 단계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1군과 같이 움직이면서 2군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3이닝 정도 소화한 뒤 결과를 보고 1군에 등판할지, 2군 경기에 한 번 더 나설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다음 주까지는 등판할 수 없는 일정이다. SK는 밴와트와 백인식의 공백을 짊어지고 일주일 이상을 버텨야 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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