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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등판 밀린 심수창, 선발승보다 값진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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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전 7회부터 마운드 올라 3이닝 4K 무실점 기록

[류한준기자] "제가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는 아니죠." 심수창(롯데 자이언츠)은 29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심수창은 이날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비 때문에 경기가 열리지 못하고 취소됐다.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넥센전 선발로 나설 수도 있었으나 이종운 롯데 감독은 당초 로테이션에 맞춰 조쉬 린드블럼을 이날 선발로 내세웠다.

심수창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등판 일정이 밀렸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선발, 중간을 따지진 않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심수창의 등판 일정에 대해 언급했다. "(심)수창이가 나오는 날짜는 유동적이다.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로테이션은 브룩스 레일리, 송승준, 이상화 순서다. (이)상화 순서 때 수창이를 올릴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심수창의 등판 기회는 이날 바로 찾아왔다. 선발 린드블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출전한 것이다. 롯데가 3-2로 앞서고 있던 7회말, 심수창이 불펜에서 걸어나와 마운드에 올랐다.

심수창은 거침없이 공을 뿌렸다. 선두타자 서동욱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중심타선인 이택근과 박병호를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7회를 마무리했다.

심수창은 8회말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실점 없이 다시 이닝을 막아냈다. 유한준의 대주자로 나선 임병욱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아웃됐다.

심수창은 윤석민에게 2루타를 맞고 김하성에게 안타를 다시 내줬지만 이번에는 중견수 김민하의 송구가 심수창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루주자 윤석민이 홈 쇄도했으나 김민하가 던진 공이 정확하게 포수 강민호의 미트로 들어왔고 윤석민은 태그아웃됐다.

심수창은 9회에도 마운드에 여전히 서 있었다. 선두타자 대타 박헌도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팀 승리와 세이브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두 개였다.

심수창은 후속타자 고종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서동욱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마무리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이어 오랜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것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은 무조건 이기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고 했다. 동료들도 정말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며 "나 또한 마운드에서 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를 악물고 던졌다. 팀이 이겨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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