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주전 마무리 투수의 부상 이탈에도 의연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28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둔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덕아웃에서 마무리 공백에 대한 대처법을 제시했다. 임창민에게 마무리 역할을 맡긴다는 것이다.
김진성은 지난 26일 창원 LG전에서 NC가 2-6으로 뒤지던 9회초 등판해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공 4개를 던진 뒤 갑작스런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바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에 그치는 등 9위까지 순위가 하락한 NC로서는 설상가상의 상황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원치 않은 일이 터졌지만 선수들이 더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지금도 우리 선수들이 긴장하고 뭉쳐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진성이가 돌아올 때까지 서로 집중해 이겨내야 한다"고 흔들리지 않은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마무리 역할은 (임)창민이에게 맡기려고 한다"며 "창민이가 작년에도 (필승조를) 했었고 1군에서 커리어가 가장 많다"고 임창민을 임시 마무리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창민은 지난 22일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이후 3경기에 등판해 경기마다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임창민이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됐지만 김진성의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는 없다. 임창민의 빈자리 또한 누군가가 메워야 하기 때문.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민호, 최금강도 있고 손정욱, 임정호 등 왼손투수 2명도 있다"며 "누굴 어떻게 쓰겠다고 미리 말하는 것보다 나가서 하는 걸 봐서 짧게 잘라가면서 투수 기용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지금이 핀치(위기)지만 핀치 뒤에는 찬스가 있다"고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위기 뒤에 찬스, NC와 김경문 감독이 믿고 있는 야구의 오랜 속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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