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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영, 2012년 이용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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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로 나오며 제역할…넥센 마운드 든든한 지원군

[류한준기자] 송신영(넥센 히어로즈)이 소속팀의 5할 승률 복귀에 큰 힘을 보탰다.

송신영은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6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하며 맡은 임무를 다했다.

넥센은 3-0으로 kt를 꺾었고 11승 11패가 됐다. 송신영도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그는 지난 19일 치른 KIA 타이거즈와 경기 3천200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송신영은 당시 6.2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이어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한 것이다.

송신영은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긴 했다. 그러나 송신영보다 김택형, 최원태 등 신인 투수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졌다. 경험이 많은 송신영은 롱릴리프나 한현희의 선발 전환으로 생긴 '필승조'의 한 축을 맡는게 더 어울려보였다.

시즌 초반 김택형과 최원태는 벤치 기대 만큼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원태는 아직 1군 등판이 없고 김택형은 중간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송신영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와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밖에 없다.

송신영의 2연승을 보면 지난 2012년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의 한축을 맡았던 이용훈(현 롯데 재활군 코치)이 떠오른다. 이용훈은 2012시즌 8승을 올렸다. 상황에 따라 중간계투로도 나오며 1세이브 1홀드도 보탰다.

이용훈은 전반기에만 7승을 올리며 롯데가 당시 순위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게 힘을 보탰다.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에 밑거름이 된 것이다. 그는 이후 부상으로 재활에 긴 시간을 보내다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이제는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지만 2012년 팀내 투수조 고참으로 활약은 후배들에게 충분히 좋은 본보기가 됐다.

프로 17년 차인 송신영도 넥센 투수들 중 최고참(만 39세)이다. 1997년 1월생인 신인 최원태와는 스무살 차이가 날 정도다. 그는 KIA전 선발승을 올린 뒤 "1승을 올렸을 뿐인데 너무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취재진에게 농담을 건냈다. 그러나 송신영의 승리는 1승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

넥센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1, 2선발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의 무게감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문성현은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2패를 기록하고 있고 한현희 역시 1승 2패로 주춤하다. 이런 가운데 송신영이 거둔 2승은 더 빛이 날 수 밖에 없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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