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가슴이 철렁.'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은 최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넘어질 때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김민성을 시작으로 서건창, 이택근, 유한준이 차례로 경기 중 부상을 당했다.
서건창은 무릎 인대 부상으로 3개월 동안 팀 전력에서 빠졌다. 이택근은 허리를 다쳐 역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유한준은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는 않았지만 지난 21일 열린 두산전에서 왼쪽 무릎 타박상을 당해 앞으로 며칠 동안은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힘들다.
김민성이 엔트리에 다시 돌아왔으나 주전들이 돌아가면서 다치는 바람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23일 열린 두산전에서는 팀 타선의 핵심인 박병호가 다쳤다.
박병호는 2회말 맞은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후속타자 김민성의 2루수 앞 땅볼에 3루로 뛰었다.
두산 2루수 오재원이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고 3루수 최주환이 이를 포구했다. 박병호가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쪽에 충격이 왔다. 트레이너가 곧바로 나와 박병호의 상태를 살폈다. 박병호는 이후 정상적으로 수비를 했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나와 볼넷을 골랐다.
그러나 왼쪽 허벅지쪽에 통증이 계속됐고 결국 4회말 종료 후 공수교대 과정에서 서동욱과 교체됐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크게 다치거나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선수보호 차원에서 교체를 결정했다. 박병호는 현재 아이싱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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