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가히 이재성(23, 전북 현대)이 K리그 '대세'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전북에 입단해 최강 전북 스쿼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시즌 초반에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다시 한 번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재성은 지난달 열린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와의 A매치 2연전에서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리고 데뷔전이었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제2의 이청용'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뉴질랜드전에서는 한국의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넣었다. 그야말로 신성의 화려한 등장이다.

4일 전북과 포항의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최강희 전북 감독. 이재성 이야기가 나오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최 감독은 "이재성이 대표팀에서 잘 해서 나는 더 골치 아프다. 다른 팀들이 데려가려고 노력할 것 아닌가. 나는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최 감독은 "이재성은 좀 특이한 선수다. 프로 1년차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0년을 뛰어도 우승하지 못하는 선수가 태반이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군 면제 혜택도 받았다. 또 국가대표팀에 가자마자 데뷔전을 잘 치렀고, 골도 넣었다. 프로 2년차인데 너무 많은 것을 가졌다"며 이재성의 상승세에 놀라움을 전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얻으면 거만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 감독은 걱정이 없다.
최 감독은 "이재성에게 운이 따르는 것도 있지만 노력하는 사람의 인생은 바뀌게 돼 있다. 인성이 된 선수다. 나대거나 튀려고 하는 성격이 아니다. 그래서 다행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매일 붙어서 멘탈 교육을 시켜야겠지만 알아서 잘 하는 스타일이다. 큰 걱정이 없다. 큰 길을 잘 찾아가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성잘할 것이다. 또 본인도 전북에 고마워하고 전북에 애정이 많다"며 이재성의 인성을 높이 샀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재성. 최 감독이 농담 식으로 말했지만 당연히 이재성을 가만 둘 리 없다. 국내팀 뿐만 아니라 해외팀에서도 이재성을 노릴 것이 분명하다. 최 감독은 이재성이 더 성장하면 유럽으로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일찌감치 예상할 정도였다. 이제 전북은 이재성을 잡아야만 한다. 지난 시즌 전북과 계약한 이재성의 계약기간은 3년이다.

이에 최 감독은 하나의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전북팬들의 이재성을 향한 애정이 담긴 일화였다.
얼마 전 전북의 훈련장에 한 부부가 찾아왔다. 그 부부는 이재성의 팬이었다. 그리고 그 부부가 최 감독에게 하나의 제안을 했다. 이재성과 '10년 장기계약'을 해야 한다는 제안이었다. 전북의 이재성을 향한 사랑과 애정이 녹아있는, 팬심 가득한 제안이었다.
최 감독은 "그 부부가 그런 제안을 했다. 이재성도 그만큼 많은 팬들이 생겼다. 그 제안에 김상식 코치가 이재성과 훈련장 밖 사석에서 만나 10년 계약에 도장을 받았다"며 웃었다. 이재성 10년 장기계약설이 불거진 이유다.
물론 농담이다. 공식적인 절차도 없었다. 웃고 넘긴 일화였다. 그렇지만 전북과 최강희 감독, 코칭스태프, 팬들까지 이재성으로 인해 웃고 있으며 그를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재성은 전북의 진정한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재성으로 인해 전북이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이재성의 미래가 곧 전북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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