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파죽지세로 달려가던 한국 여자 골프의 LPGA투어 연승행진이 6에서 멈췄다.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파크 하얏트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2015시즌 7번째 대회 KI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커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이미림을 제치고 오랜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커 개인으로선 지난 2013년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2년만이자 통산 16번째 우승. 커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5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컷탈락 1회 등 눈에 띄지 않았으나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낭자들의 연승행진을 저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한국(계) 선수들은 시즌 첫 대회인 코츠챔피언십에서 최나연을 시작으로, 김세영(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리다아 고(호주 여자오픈)-양희영(혼다 타일랜드)-박인비(HSBC 챔피언스)에 이어 지난주 김효주가 JTBC 파운더스 정상을 밟아 LPGA투어를 싹쓸이 했다. 그러나 커의 관록에 이번 대회에서는 무관에 그치며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3라운드 내내 선두를 유지했던 이미림의 마지막 날 부진이 아쉬웠다. 이미림은 최종라운드에서 기복 심한 플레이로 2언더파 70타에 그치며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에 만족했다.
이미림은 16번 홀에서 이글에 성공하며 커를 1타 차로 추격했지만 17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타 차로 벌어졌다. 18번 홀 파로 경기를 마친 이미림은 커의 우승 환호를 아쉽게 지켜봐야 했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 재미교포 앨리슨 리는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4위를 차지했다. 세계 2위 박인비는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5위에 올랐다.
이밖에 루키 김효주와 장하나가 공동6위(이상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고, 박세리와 이일희는 공동10위(이상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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