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고민이던 불펜이 안정적인 모습이 반갑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장원준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이어 등판한 김강률과 윤명준이 나란히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날 28일 NC전에서도 두산의 불펜은 무실점투를 펼치며 9-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 마야가 6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지만 함덕주가 0.2이닝, 오현택이 0.1이닝, 김강률과 윤명준이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불펜은 시즌 전 두산의 최대 고민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고민이 더욱 깊어진 모양새였다. 마무리 이용찬이 군입대로 전열을 이탈했고, 새 마무리 후보였던 노경은은 스프링캠프 도중 불의의 턱뼈 골절 부상을 입었다. 결국 두산은 윤명준에게 뒷문을 맡기기로 했다.
처음 마무리를 맡는 윤명준 외에도 김태형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승리조' 김강률, 함덕주 역시 1군 경험이 부족한 편이다. 두산의 불펜은 곳곳이 물음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다.
하지만 출발은 좋다. 윤명준은 28일 NC와의 개막전에서 9-4로 여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이종욱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어 29일 경기에서는 4-1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세이브를 챙겼다.
김강률도 이틀 연속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공을 앞세워 2경기에서 볼넷 하나만을 내주는 위력투를 선보인 것. 덕분에 두산은 2경기 연속 '셋업맨 김강률-마무리 윤명준'이 뒷문을 책임지는 이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윤명준은 현재 베스트가 아니다. 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마운드에서 긴장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등판 간격 등 조절만 잘 해주면 될 것 같다"고 믿음을 보였다. 윤명준도 깔끔한 투구로 화답했다. 고민이던 두산의 불펜이 일단 첫 걸음을 잘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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