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신예 강타자로 떠오르고 있는 구자욱이 또 홈런을 쳤다.
구자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19일 NC전 첫 홈런에 이어 시범경기 2호포.
1회말 삼성이 2점을 선취하고 계속된 2사 2, 3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은 구자욱은 3루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 선발 유창식의 초구를 받아친 것이 3루수 쪽으로 향했다.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친 구자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시원하게 털어냈다. 삼성이 2회말 2점을 더 뽑아 4-0으로 앞서던 3회말, 선두타자 강봉규의 안타로 무사 1루가 된 다음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구자욱은 볼 하나를 흘려보낸 뒤 유창식의 2구째를 유연하면서도 힘있는 스윙으로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는 쭉쭉 뻗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대형 투런홈런이 됐다.
삼성은 구자욱의 이 홈런으로 6-0으로 달아났다.
구자욱은 이번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미 많은 기대를 받고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워낙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였기 때문. 캠프 연습경기에서 그는 4할7푼4리(38타수 18안타)의 고타율과 홈런 2개로 방망이를 일찍 달궜다. 스프링캠프를 결산하면서 류중일 삼성 감독이 "MVP는 구자욱이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해 쟁쟁한 선배들 때문에 1군 활약 기회를 잡지 못했던 구자욱은 상무에서 복무하며 때를 기다렸다. 지난해에는 퓨처스(2군)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라 삼성의 타선을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제 구자욱이 다음주 주말 개막하는 정규시즌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야구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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