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배우 김성민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12일께 구속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마약수사팀 백남수 형사과장은 11일 오후 2시 브리핑을 열고 김성민을 필로폰 투약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판매책 박씨의 휴대폰 조사 결과 김성민이 지난해 11월 24일 12시경 퀵서비스 기사로부터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필로폰 0.8g을 매수한 혐의를 포착,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필로폰 0.8g은 총 16회 정도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 "김성민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3월11일 김성민의 와이프가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거주지 안으로 들어가 김씨를 검거했다"고 체포 과정을 설명했다.
김성민은 인터넷을 통해 판매책 박씨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 판매책은 해외에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개설, 필로폰 판매를 연상시키는 광고를 게시하여 구매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해외 여행객을 가장하여 소지품에 필로폰을 은닉하거나 국제특송화물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 150g을 밀반입 했다. 경찰은 김성민 역시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광고를 보고 현금을 입금한 후 필로폰 0.8g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김성민 역시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김성민의 상습적 투약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할 계획이다
경찷은 "김성민은 집 근처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 1회를 투약했다고 진술했다"며 "김성민이 투약 혐의는 인정했으나 한 번만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추가적으로 조사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과거 마약 투약으로) 집행유예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필로폰 매수를 해서 상습성이 인정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성민은 현재 성남수정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성민이 담담하게 조사에 임했다. 왜 마약을 투약 했는지 등을 추가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거한 김성민의 모발 검사 등을 통해 (필로폰) 투약 여부를 검사하고 내일쯤 구속 영장을 발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민의 마약 투약 혐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4월과 9월, 그리고 2009년 8월 필리핀 세부에서 구입한 마약을 밀반입 한 뒤 이를 네 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김성민은 이후 자숙 시간을 갖다가 2012년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 tvN '삼총사' 등에 출연하면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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