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야구대표팀 권백행 감독 선임, 일본 원정 앞서 담금질

[류한준기자]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이 오는 13일 일본 도쿄로 원정을 떠나는 여자야구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했다. 연맹은 실업야구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았던 권백행 감독을 여자대표팀을 이끌 수장으로 선택했다.

권 감독은 성남고와 한양대에서 외야수로 뛰었고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연맹에서 경기이사도 겸하고 있다.

연맹은 권 감독 선임과 함께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명단도 확정했다. 대표팀은 지난 2월 28일 경기도 송추에 있는 고려대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권 감독은 대표팀 첫훈련에서 타격 연습을 시작으로 투·포수간 호흡, 내·외야 펑고를 통한 수비연습을 3시간 가량 진행했다.

권 감독은 "아직은 우리 대표팀 전력이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연습경기도 치러봐야 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여자야구대표팀 선수들 모두 열정적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일본 아시히 트러스트 초청으로 13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에 간다. 대표팀은 권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2명과 선수 18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정진구 연맹 회장은 "국내 42개 클럽팀이 주축인 여자야구 특성상 직장문제 등 개인사정으로 대표팀에 참가하지 못하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며 "이번 일본 원정이 끝나면 상비군으로 대표팀을 확대 편성해 최상의 전력을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회장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서 전력을 향상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며 "내년 9월 말 부산 기장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여자야구월드컵 대회 4강 진입을 확실한 목표로 세웠다. 이번 일본 원정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을 상대로 이기긴 어렵겠지만 얼마만큼 전력을 끌어올리느냐가 과제"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원정에 앞서 7일과 8일 이틀 동안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할 예정이다.

◆한국 여자야구국가대표팀 명단

▲감독 : 권백행(WBAK 경기이사) ▲코치: 유경희(고양 레이커스) ▲투수 : 최연우(고양 레이커스), 서승오(대전 레이디스), 강정희(서울 리얼디아몬즈), 강선희(안양 산타즈), 조명희(구리 나인빅스), 양미현(구리 나인빅스) ▲포수 : 곽대이(서울 블랙펄스), 박수빈(서울 CMS) ▲내야수 : 유경희(고양 레이커스), 최수정(구리 나인빅스), 김미희(구리 나인빅스), 기남희(서울 CMS), 이미란(서울 CMS), 김지혜(부산 올인) ▲외야수 : 진혜란(구리 나인빅스), 손예림(구리 나인빅스), 이송이(서울 리얼디아몬즈), 신정은(대구 마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