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호구의 사랑'이 배우 최우식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함께 첫 발을 뗐다.
지난 9일 tvN 새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연출 표민수)이 첫 방송됐다.
'호구의 사랑'은 걸출한 입담의 국가대표 수영여신 도도희(유이 분), '밀리고 당하는' 대한민국 대표 '호구' 강호구, 무패신화 에이스 변호사 변강철(임슬옹 분), 남자인 듯 여자 같은 밀당고수 강호경(이수경 분), 4명의 '호구 남녀'가 펼치는 '갑을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 시대 마지막 순정남 강호구 역을 맡은 최우식은 자연스러운 캐릭터 연기로 '호구의 사랑'의 첫 출발을 순조롭게 이끌었다. '연애 젬병'인 호구가 마주하는 다채로운 상황들이 최우식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만나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강호구는 '썸녀'와 함께 데이트를 하던 중 썸녀의 스킨십에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는 순수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상대 여성에게 남자친구가 있었음을 알게 된 뒤에는 화가 나 차 유리창으로 김밥을 집어 던지는 등의 상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예의 바른 모습으로 일관, 소심하고 내향적인 강호구의 본성을 따랐다.
신호등에서 우연히 고등학교 짝사랑 도도희를 마주친 호구는 카메라를 들고 있던 자신과 그녀의 눈이 마주치자 어쩔 줄 몰라했다. 번번이 도희에게 말 걸 기회를 허무하게 놓친 그는 바다가 보고 싶다고 얘기했던 도희의 모습에 결단력 있게 그녀의 손을 잡고 바다에 가자고 용기를 냈다. 향후 이들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전개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우식은 극 중 호구의 촌스러운 머리와 패션감각은 물론, '찌질'해 보이는 어눌한 말투와 행동까지 소화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그간 밝고 장난기어린 청년의 얼굴을 주로 그렸던 그지만 '호구의 사랑'에선 또 다른 청춘의 모습을 연기해 배우 최우식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케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tvN '미생'을 통해 사랑받았던 배우 이성민이 카메오로 출연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성민은 극 중 강호구가 일하고 있는 만화책 대여점에서 만화책을 빌리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호구와 만화책을 사이에 두고 '미생'에서 장그래(임시완 분)에게 말했던 "날 홀려봐" 대사를 호구에게 그대로 전해 폭소를 안겼다.
한편 '호구의 사랑'은 매주 월, 화 저녁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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