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가 끝난지 한 달, '토토가'가 피운 90년대의 불꽃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토토가'는 최근 90년대를 지나온 매니저들 사이에서 최고의 화두다. "눈물이 자꾸만 났다"는 이야기는 시청자들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90년대, 가요계의 황금기에 서 있었던 매니저들 역시 웃음과 눈물로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토토가'를 빛낸 가요계 여전사 이정현. 이정현이 '와'로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당시 이정현을 담당했던 방윤태 YNB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정말 감회가 새롭더라"고 운을 뗐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국제 가수' 싸이의 성공을 일궈냈고, 현재는 최고의 보컬 그룹 노을, 차세대 걸그룹 정상을 노리고 있는 베스티, 'K팝스타' 출신 신예 스타 알맹, 대중과 평단에서 고루 인정받는 싱어송라이터 40(포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가수들을 이끌고 있는 방윤태 대표. 그의 매니저 인생의 시작은 이정현의 가수 데뷔로 시작됐다. '토토가' 무대에서 새롭게 부르는 이정현의 '와', 방 대표에게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같이 데뷔한 거나 마찬가지라 아무 것도 모를 때였다"고 당시를 회상한 방윤태 대표는 "감회가 새로웠다. 방송을 보고 (이)정현이랑 서로 문자도 주고받았다"며 "그냥 다 고맙더라"고 웃었다.

아쉽게 '토토가' 출연은 불발됐지만, 특집 준비로 '무한도전'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 서태지와 '토토가'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던 힙합 듀오 지누션도 90년대 가요계에서는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현재 브라운아이드소울, 버즈, 에코브릿지 등 최고의 가수들을 이끌고 있는 이상철 대표. 이 대표는 94년 3집 앨범부터 96년 1월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서태지 담당 매니저를 맡았고, 이 인연으로 양현석이 키운 지누션의 매니저로 일했다.
서태지와 지누션과 함께 현장을 누비던 기억에 '토토가'를 행복하게 지켜봤다는 이상철 대표. 97년 6월 14일, 지누션이 MBC에서 첫방송을 했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는 이 대표는 "지누션이 MBC에서 첫방송을 했었는데 '토토가'로 다시 뭉치니 뭉클하더라"며 "당시 몸은 고달프지만 정말 좋았던 시절이었다"고 웃었다.
90년대 가요계 하면 역시 주영훈이다. 주영훈은 90년대를 대표하는 이름이다. 터보의 '나 어릴적 꿈', 엄정화의 '포이즌', '페스티벌', '배반의 장미' 등 셀 수 없이 많은 90년대 히트곡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토토가'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기도 했던 주영훈은 "제가 만든 노래가 다시 인기를 얻어서 좋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주영훈은 "저 역시 90년대 청춘을 보낸 사람이라 기분이 좋다. 90년대 노래를 누군가 듣거나 하면 '촌스러운 사람', '유행에 뒤처진 사람'으로 봤는데 90년대 노래가 다시 최신 유행이 되니 그 당시 사람으로서는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토토가'는 수많은 느낌표와 동시에 2015년 가요계가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물음표를 안겼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혹은 촌스럽다고 치부했던 90년대, 그 때 그 소중한 감성을 일깨웠다는 것이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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