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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이 콕 집은 브라운, 메이저리거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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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에 수비까지 OK…"팀원들과 호흡도 문제 없을 것"

[한상숙기자] "브라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김용희 SK 감독이 육성총괄을 지내던 지난해 가을. 외국인 선수를 둘러보기 위해 미국을 찾은 김 감독의 눈에 확 띄는 선수가 있었다. 체격은 그리 크지 않지만 정교한 타격 솜씨에, 준수한 수비 실력까지 갖춘 앤드류 브라운이었다. 브라운은 2015시즌 SK 외국인 타자 영입 후보에 추가됐다.

그러나 브라운 영입은 예상보다 어려웠다. 두산은 물론 일본 라쿠텐까지 브라운을 탐냈다. 몸값이 급격히 치솟자 SK는 한 발 뒤로 물러났다. 그 사이 두산과 라쿠텐은 브라운 영입전에서 손을 뗐다. SK는 때를 놓치지 않고 브라운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브라운은 총액 80만달러에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브라운은 23일(현지시간) SK의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이날 오전 훈련을 앞두고 브라운과 마주 앉았다. "팀원이 된 것을 축하한다.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면 선수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이다"라는 김 감독의 인사에 브라운도 미소로 화답했다. 김 감독은 "브라운도 새 출발을 앞두고 기대에 차 있더라. 팀원들과의 호흡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브라운은 '수비가 좋은 장거리 타자'를 원했던 SK의 조건에 딱 들어맞는 선수다. 주로 우익수로 활약했지만, 외야 어느 포지션이든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더불어 내야 1, 3루도 커버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마이너리그 통산 135홈런을 기록했고, 부상 경력도 없다.

김 감독은 "브라운은 힘이 좋은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트리플A 이상의 파워를 가진 선수다. 수비도 걱정하지 않는다. 만약 수비 능력이 없는 반쪽 선수라면 지명타자로 나서야 해서 포지션 정리가 어려울 수 있다. 강한 어깨가 강점인 브라운은 외야를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브라운은 우익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일단은 외야를 보게 할 것이다. 경기 후반 상황에 따라 내야로 들어올 수는 있겠지만, 내야 스타팅 멤버로 쓸 일은 없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비디오가 아닌 '눈'으로 찾아낸 선수다. 김 감독은 "덩치는 크지 않은데 스윙이 빨랐다. 샤프한 스윙이 인상적이었다"고 브라운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비디오나 기록만 보고 영입했던 선수와는 다르다. 실제로 경기를 지켜보고 합격점을 줬던 선수와 함께 뛰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지난해 외국인 농사에 실패한 SK는 '실속'을 가장 먼저 따졌다. 이번 시즌 함께 하게 된 밴와트와 켈리, 브라운 모두 이름값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팀원들과 융화돼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

내실을 제대로 다졌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기록을 보고 뽑는다면 결국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름값보다는 우리 팀 사정에 맞는 선수가 더 좋다고 봤다. 원하는 선수를 뽑았으니 이제 팀원들과 힘을 합쳐 성적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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