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또 다시 사고(?)를 쳤다. 이번에도 결정적인 선방쇼를 선보였다.
김진현은 한국 대표팀의 치열한 골키퍼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다. 1차전 오만전에 출전해 무실점으로 선방했고, 3차전 호주전에서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호주전 크루스와의 일대일 절대적 위기 상황에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슈팅을 막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 장면이 김진현을 한국 대표팀 골키퍼 1인자로 등극시켰다. 이후 골키퍼 경쟁은 사실상 김진현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호주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의 넘버1 골키퍼는 바로 김진현이었다.
김진현은 22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골문을 지켰다. 그리고 김진현은 다시 한 번 환상적인 선방을 해냈다.
김진현은 전반 17분 상대 투르수노프와 일대일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문전 왼쪽으로 달려오던 투르수노프를 한국 수비수가 놓치고 말았다. 김진현은 동물적으로 앞으로 달려 나왔다. 각을 좁히기 위해서였다. 김진현은 최대한 각을 좁혔고, 투르수노프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김진현의 판단 능력과 선방 본능이 만들어낸 결정적 장면이었다.
그리고 후반 18분 김진현은 상대 라시도프와 다시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김진현은 뛰쳐나와 슈팅을 차단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김진현이라는 벽을 실감해야 했다.
결국 김진현의 선방쇼로 한국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손흥민이 두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했다. 한국은 당당히 4강에 올랐다.
이번에도 골이라 생각했던 상대 슈팅을 막아낸 김진현이다. 김진현의 상승세와 자신감, 무서울 정도다. 한국의 골키퍼 1인자를 넘어 '야신 모드'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김진현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프 야신이 누구인가. 소련의 전설적인 골키퍼로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로 평가 받는 이다. 발롱도르를 수상한 유일한 골키퍼이기도 하다. 골키퍼에게 야신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최고의 찬사다. 지금 김진현이 그렇다. 김진현은 한국의 야신이다. 야신 모드로 접어들었다. 김진현에게 이런 찬사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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