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지난해 부상이 겹치며 부진에 빠졌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현재 몸 상태가 좋다"면서 올 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추신수는 11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덴턴에서 사인회를 가진 뒤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힘든 한 해였다. 그러나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2013년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 21홈런 54타점 107득점 112볼넷 20도루 출루율 4할2푼3리 장타율 4할6푼2리로 맹활약했던 추신수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와 7년간 1억 3천만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던 추신수를 향한 기대는 점점 높아져갔다.
하지만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의 2014시즌은 부상으로 얼룩졌다. 스프링캠프부터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4월에는 왼쪽 발목까지 다졌다. 타격 부진도 길어졌다. 그는 지난해 123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 13홈런 3도루에 그쳤다. 추신수는 결국 8월에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는 힘든 시간이었다"고 입을 연 추신수는 "경기를 앞두고 플레이에 대해 생각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많은 사람이 날 믿었다. 이제 나를 믿었던 구단 프런트와 팬, 에이전트,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추신수가 누구인지, 내가 빅리그에서 어떻게 뛰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시즌을 일찍 접고 재활에 돌입했던 추신수는 한 달 전부터 러닝과 캐치볼로 몸을 만들고 있다. 곧 티배팅도 시작할 예정이다. 발목에 아직 뻣뻣한 증상이 남아있지만 다른 부분은 만족스러운 상태다.
지난해 좌익수를 맡았던 추신수는 올해 우익수로 변신할 전망이다. 타순 역시 정해진 것이 없다. 추신수는 "어떤 자리든 상관없다. 어디에서든 뛸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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