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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들' 이현우 "흡연 연기, 금연초인데도 어지럽더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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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퍼 무비 '기술자들'서 팀 막내 해커 역

[정명화기자] 누나팬들의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상큼한 소년이 불량스러운 해커로 돌아왔다. 앳된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줄담배를 피며 시시껄렁한 자세로 산전수전 공중전의 범상치 않은 이력을 엿보게 한다.

배우 이현우가 영화 '기술자들'(감독 김홍선)에서 연기한 '종배'는 '배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암흑계의 실력있는 해커다. 김우빈과 고창석의 범죄팀에 새롭게 영입된 인물로, 과거 함께 일한 팀을 배신한 전력으로 인해 이 바닥에서는 이미지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최고의 실력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범죄 미션에 투입돼 짜릿한 성공을 이뤄낸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김수현과 함께 야릇한 러브라인을 만들어내며 여심을 설레게 했던 이현우. 가녀린 몸매와 큰 눈동자, 갸름한 얼굴은 지켜주고 싶은 소년의 순수함을 연상케 했다. 소년간첩으로 여성관객들의 환로를 자아냈던 이현우는 영화의 성공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냈다. 곱고 착한 소년에서 불량한 해커로, 다소 파격적인 변신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기술자들'에서 '종배' 역을 맡은 이현우는 담배를 피며 처음 등장한다. 그동안 관객이 알고 있고, 상상했던 순수소년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서인지 이현우의 끽연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실제로는 담배를 안 피워요. 연출팀이 금연초를 준비해주셔서 그걸로 연기를 한거죠. 담배에 대해서는 많이 상의를 했는데, 진짜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으니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촬영할 때 큰 거부감은 없었지만, 오래 촬영을 하면 어지럽고 힘들었어요. 나름대로 진짜 흡연가처럼 보일려고 노력했는데, 정말 힘들더라고요."

김우빈, 고창석과 함께 팀 플레이를 하는 이번 영화에서 이현우의 비중은 그닥 크지 않다. 이에 대해 이현우는 "촬영분은 편집되지 않고 거의 대부분 살았다"며 "분량에 대한 욕심은 처음부터 없었다.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극중 팀원인 김우빈, 고창석과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인연을 맺은 사이. 아역배우 출신의 오랜 경력 덕인지 출연진 대부분과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이력이 있다.

"김우빈 형하고는 2년 전에 드라마에서 잠깐 만나서 연락처를 교환하고 간간히 연락하고 지내왔어요. 고창석 선배하고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작업했고요. 김영철 선생님과는 예전에 부자로 출연한 인연이 있죠. 모두 예전에 작업을 했던 분들이라 편하게 대해주시고 호흡도 잘 맞았어요. 김영철 선생님은 예전에는 아버지라 잘 몰랐는데, 이번에 함께 연기해보니 정말 카리스마가 대단하시더라고요."

종배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출연하게 됐다는 이현우는 남성스러운 이미지로 변신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조급하게 욕심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남성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고 싶은 생각은 가지고 있고, 그 생각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도 맞아요. 하지만 크게 욕심을 부리지는 않아요. 배우 이현우를 떠나 사람 이현우가 조금 더 성숙해지면 애써 보여주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느껴질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어떻게 하면 잘 보여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있는 것 같아요. 막 터프하고 남자답고 그런 것을 찾아 가진 않아요. 하지만 '기술자들'이나 '연평해전'은 그 변화의 과정 중 한 단계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영화 뿐 아니라 전작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차기작 '연평해전'까지 유독 여배우가 없는 현장에서만 작업을 해온 이현우는 멜로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2년 동안 다 남자배우만 남자들하고만 작업을 해서 여배우들하고 제가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제 스스로도 궁금해요. 남남케미 말고 여배우와의 호흡이 어떨지 말이죠. 멜로 파트너는 아직 생각해 본적 없지만, 따뜻하고 풋풋한 사랑 얘기를 찍어보고 싶어요. 어떤 여배우라도 설레는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전 준비돼 있어요."

그는 "이현우라는 배우에 대해 밝고 순진한 이미지를 많이 생각하는데, '기술자들'이나 앞으로 보여드릴 많은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며 "제가 안고 있는 숙제이기도 하다. 배우가 돼야겠다라고 마음을 먹고 연기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연기가 참 재미있고 힘들고 그렇다. 욕심이나 열정이 예전에 비해 많이 생겼다. 영화를 찍으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고, 그래서 지금 이후의 제 모습이 스스로도 많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가수 이현우 아저씨보다 더 잘 되고 싶은 이현우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는 이현우. 연기 잘하는 아역배우에서 여성들의 '심쿵남'으로, 진지하고 성실한 남자로 성장해 가고 있는 그의 다음 모습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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