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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 닥친 총체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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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경질부터 메시 이적설까지…팀 기반 흔들

[이성필기자]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여러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점점 꼬이는 형국이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6일(한국시간) 안도니 수비사레타 단장이 경질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비사레타는 1986년부터 1994년까지 골키퍼로 활약한 바르셀로나의 전설이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명성을 떨쳤다. 2010년부터 바르셀로나 단장을 맡아왔다.

단장 경질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4년간 수비사레타가 구단을 위해 헌신한 것을 잊지 않겠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라고만 전했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바르셀로나의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항소를 기각하면서 수비사레타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항소 기각으로 당장 바르셀로나는 올 겨울과 7월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불가능하게 됐다. 임대 선수 복귀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다.

팀 성적 부진도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레알 마드리드에 리그 1위를 내주며 애를 먹고 있다.

수비사레타 단장의 경질 이후 카를레스 푸욜도 사퇴했다. 푸욜 역시 바르셀로나의 주장을 맡았던 전설적인 중앙 수비수다. 은퇴 후 행정 수업을 받다가 수비사레타 경질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이 와중에 리오넬 메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이적설이 확산되고 있다. 메시가 SNS에서 첼시의 계정을 팔로우한 것 자체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첼시의 지속적인 구애에 메시가 관심을 보인 것은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내내 시끄러웠던 메시의 탈세 혐의에 바르셀로나 구단이 방패 역할을 해주지 못한 것을 두고 양측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메시의 부친이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며 구단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도 이적설을 증폭시키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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