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2' 김명민 "여자 같은 오달수, 아무에게나 마음 안 줘"

[권혜림기자] 배우 김명민이 오달수와 4년 만에 다시 연기를 펼친 소감을 알리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 감독 김석윤/제작 청년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과 배우 김명민·이연희·오달수가 참석했다.

'조선명탐정2'는 한 때 왕의 밀명을 받던 특사 김민(김명민 분)이 외딴 섬에 유배된 뒤 새로운 사건들에 뛰어들게 되는 이야기다. 4년만에 속편으로 제작된 영화는 전편에서 호흡한 김명민과 오달수, 김석윤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명민은 오랜만에 오달수와 다시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평소 우리의 모습이 영화에 그대로 표현됐다. 달리 영화를 위해 어떤 장면을 연출할 필요가 없었다"고 남다른 호흡을 알렸다. 이어 "그렇게 되기까지 제 노력이 필요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그는 "달수 형은 여자같다"며 "아무에게나 마음을 열지 않는다. 1편 때 제가 그 마음을 뺏었고 그 때 합쳤다가 다시 만난 것"이라고 알렸다. 김명민은 오달수를 가리켜 "그런데 한 번 마음을 열면 다 준다. 자기 방으로 불러 다소곳히 상을 차려 막걸리를 내민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제가 먼저 그래야 했는데, 워낙 숫기가 없다"며 "김명민이 워낙 미식가라 맛있는 식당도 많이 안다. 1편을 찍을 때부터 일부터 저를 데리고 다니며 맛있는 것을 먹이려고 했다. 그 마음을 잘 안다"고 고마워했다.

'조선명탐정2'는 왕에게 미운털이 박혀 외딴 섬에 유배된 명탐정 김민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그를 찾아오는 이라곤 함께 했던 파트너 서필(오달수 분)과 동생을 찾아달라는 어린 소녀 뿐이다. 그러던 중 불량 은괴 유통 소식을 접한 김민은 유배지를 이탈하며 두 가지 사건을 해결하려 나선다. 오는 2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