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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풀리는' KCC, 김태술 오니 하승진 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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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상대로 7연패 끊었지만 복귀전 치른 하승진 또 쓰러져

[정명의기자] 전주 KCC의 시즌 전 전망은 어둡지 않았다. 최장신 센터 하승진(223㎝)이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는데다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김태술(180㎝)까지 영입했기 때문. 김민구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이탈한 것이 아쉬웠지만 충분히 상위권을 노려볼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KCC는 시즌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첫 7경기에서 4승3패를 기록한 것이 정점이었다. 연패만을 거듭하며 반환점을 돈 현 시점에서 중위권 도약은 힘겨워 보인다. 올 시즌 KCC는 벌써 9연패, 7연패, 3연패를 경험했다.

새해 첫날이던 지난 1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71-69로 승리하며 7연패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KCC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복귀전을 치렀던 하승진이 삼성 외국인 선수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가격을 당하며 코뼈가 부러졌기 때문이다. 아직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통상 코뼈 골절은 경기 출전이 어렵다.

하승진의 부상이 더욱 아쉬운 이유는 마찬가지로 부상에 신음하던 김태술이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부활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김태술과 하승진이 보여줄 시너지 효과는 올 시즌 KCC가 기대하는 최대 무기였다. 하지만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서는 또 다시 기다림이 필요하게 됐다.

이날 김태술은 33분을 소화하며 10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드러나는 기록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고비마다 팀을 구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김태술 스스로도 경기 후 "KCC에 온 뒤 가장 잘한 경기인 것 같다"며 "움츠러져 있던 몸이 펴진 느낌이다. 앞으로 그동안 해왔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더 준비하겠다"고 만족감과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보였다.

하승진만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면 김태술의 복귀와 함께 KCC도 중위권 도약의 계기를 확실히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승진은 코뼈 부상을 당한 것도 모자라 관중으로부터 "다치지도 않았는데 아픈척한다"는 식의 야유를 들으며 마음의 상처까지 입었다.

코뼈 부상만이 문제가 아니다. 하승진은 아직 재활이 완전히 끝난 상태가 아니었다. 발목과 종아리 부상이 겹치며 온전한 훈련을 받을 수 없었다. 이날 복귀전을 통해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었던 것. 그러나 다시 코트를 떠날 공산이 커지며 재활 계획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KCC로서는 선수들의 줄부상이 아쉽기만 하다. 김태술도 허리 부상으로 고생을 하다 최근에야 컨디션을 회복했다. 여기에 하승진은 계속되는 부상을 겪고 있고, 박경상과 김효범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베스트 멤버를 꾸리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허재 감독도 "연패를 끊어서 다행인것 같지만 하승진이 부상을 당한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며 연패 탈출에도 기뻐하지 못했다. 2일 현재 9승23패로 9위에 머물고 있는 KCC. 6위 부산 KT와 6경기까지 벌어져 있는 승차가 크게만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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