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울산 모비스에게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서울 SK가 약체 전주 KCC를 상대로도 진땀을 빼며 신승을 거뒀다.
SK는 29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70-65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지난 27일 모비스전 70-80 패배의 충격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며 모비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KCC는 7연패.
2위와 9위의 맞대결. 더구나 KCC는 6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는 팀이었다. SK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 밖 팽팽한 접전으로 흘렀다. 경기 초반 KCC의 강한 압박 수비에 SK 선수들이 당황하기 시작하면서 KCC가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다. SK는 선두 자리를 놓고 겨뤘던 앞선 모비스전 패배의 충격이 이날 경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다.
1쿼터에서 헤인즈의 활약으로 18-17 근소한 리드를 지킨 SK는 2쿼터에서도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SK는 2쿼터에서만 8개의 턴오버를 남발하며 최악의 집중력을 보였다. 그 사이 KCC는 윌커슨과 김태술의 득점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KCC의 외곽포가 침묵한 덕분에 SK는 전반을 35-33으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3쿼터 들어 SK는 전열을 재정비, 박상오와 박승리의 득점을 앞세워 48-41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KCC도 디숀 심스를 투입,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심스가 득점과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며 추격에 성공한 것. 결국 3쿼터까지 양 팀은 51-51로 팽팽히 맞섰다.
SK의 저력은 마지막에 나왔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박상오의 3점슛으로 54-51로 앞서기 시작한 SK는 윌커슨에게 연속 5득점을 내주며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헤인즈와 박승리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박상오의 3점슛이 또 한 번 터지며 65-59로 달아났다.
KCC도 윌커슨과 김태술이 분발하며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은 SK가 나았다. SK는 KCC가 결정적 범실을 몇 차례 범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리드를 지켜내며 70-65로 경기를 끝냈다.
헤인즈가 2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꾸준한 활약으로 SK를 위기에서 건져냈다. 박상오도 4쿼터에서만 8득점을 올리는 등 1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는 윌커슨이 22득점을 기록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 29일 경기 결과
▲ (군산 월명체육관) 전주 KCC 65(17-18 16-17 18-16 14-19)70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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