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울산 모비스가 서울 SK를 누르고 선두를 굳혔다.
모비스는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0-70으로 이겼다.
4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24승 6패를 기록,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선두를 노리던 SK는 모비스의 벽에 막혀 4연승이 무산됐다. 모비스와의 승차는 2경기 차로 벌어졌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모비스가 3승 1패로 앞섰다. 모비스는 올 시즌 모비스와 맞붙은 앞선 세 경기에서는 모두 접전을 벌였지만, 이날은 비교적 여유롭게 SK를 제압했다.
모비스 아이라 클라크가 1쿼터부터 11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4점 차로 앞선 1쿼터 종료 1분여 전, 클라크가 골밑슛을 성공한 뒤 애런 헤인즈의 턴오버를 틈타 스틸까지 이끌어냈다. 공을 이어받은 전준범이 속공으로 연결해 점수는 25-17로 벌어졌다. SK는 턴오버 4개를 범하면서 초반 흐름을 빼앗겼다.
SK가 2쿼터에 20점을 더하면서 12득점에 묶인 모비스를 추격해 37-37, 동점을 만들었다. 쿼터 중반 코트니 심스와 김민수의 골 밑 득점이 연달아 림을 갈랐고, SK 특유의 팀 속공이 살아나면서 빠르게 치고 나갔다. 2쿼터 들어 모비스가 단 6득점으로 주춤한 사이 SK는 18득점을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양 팀의 승부는 점점 치열해졌다. 3쿼터에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의 연속이었다. 모비스가 앞서면 SK가 따라붙고, 다시 모비스가 점수를 뒤집는 흐름이었다. 모비스는 쿼터 막판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으로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1점 차로 뒤진 쿼터 종료 1분 41초 전. 라틀리프가 2득점을 더해 모비스가 1점 차로 앞섰다. 이어 라틀리프의 추가 득점까지 나와 58-55가 됐다.
SK는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김선형의 슛이 불발된 뒤 헤인즈가 팁인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박상오의 외곽포도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 SK는 3쿼터까지 단 2득점에 그친 헤인즈의 부진에 더욱 애가 탔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부터 SK를 강하게 압박했다. 양동근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은 라틀리프가 연속 득점을 올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마음이 급한 SK는 턴오버로 자멸했다. 그 사이 양동근, 라틀리프는 물론 잠잠했던 문태영까지 득점에 가세해 68-57로 점수 차를 벌렸다.
7점 차로 뒤진 SK가 작전시간 이후 첫 공격에서 또다시 턴오버로 추격 기회를 잃었다. 이후 양동근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승부의 추가 모비스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라틀리프가 23점 9리바운드, 양동근이 15점 11어시스트로 승리를 합작했다. SK는 박상오가 20점, 박승리가 14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으나 코트니 심스와 헤인즈가 총 14득점에 그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
◇ 27일 경기 결과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80(25-17 12-20 21-18 22-15)70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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