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 여진구 "정신질환 연기, 걱정 많았다"

[권혜림기자] 배우 여진구가 영화 '내 심장을 쏴라'에서 정신 질환을 앓는 인물을 연기한 과정을 알렸다.

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내 심장을 쏴라'(감독 문제용/제작 주피터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문제용 감독과 배우 여진구·유오성·김정태·김기천·박두식이 참석했다. 주연 배우 이민기는 군 복무 중인 관계로 불참했다.

'내 심장을 쏴라'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누구보다 성실한 모범환자 수명(여진구 분)과 움직이는 시한폭탄 승민(이민기 분)이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그린다. 이유 없이 강제로 병원에 갇힌 승민은 같은 방 동갑내기인 수명을 꼬드겨 탈출을 감행한다.

극 중 여진구는 어린 시절 겪은 트라우마 때문에 수시로 정신 병원을 들락거리는 인물 수명 역을 연기했다. 소심한 성격에 가위 공포증까지 앓는 수명은 병원 생활 6년 차의 모범 환자지만, 승민을 만나며 꿈과 내일을 상상하게 된다.

이날 여진구는 "수명이 정신적 질환을 가진 환자인데 초반에 그런 면을 보여줘야 했다"며 "자료들을 찾기 어렵더라. 영상도 드물어 걱정을 많이 했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현장에서 감독님과 영화 관계자 분들이 정신병원에 실제로 근무했던 간호사 선생님들을 불러주기도 했다"며 "감독님께서 영화를 굉장히 많이 보셨기 때문에 이런 저런 작품을 추천해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도 "워낙 많이 추천해주셔서 그걸 다 보진 못했다"고 알려 웃음을 안겼다.

'내 심장을 쏴라'는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오는 2015년 1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