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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너' 차예련 "엄마 역 제안, 처음엔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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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너' 속 연기 통해 성장했다"

[권혜림기자] 배우 차예련이 영화 '더 테너'에서 기혼 여성이자 아이의 엄마 역을 연기한 소감을 알렸다.

2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더 테너-리리코 스핀토'(이하 더 테너, 감독 김상만 제작 모인그룹)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상만 감독과 배우 유지태·차예련이 참석했다.

'더 테너'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한국 출신의 테너이자 유럽 오페라계의 스타 배재철의 이야기다. 성공적인 시즌을 끝낸 배재철에게 갑상선 암이라는 비극이 다가온다. 수술로 목숨은 건졌으나 성대 신경이 손상돼 목소리를 잃고 만다. 실존 인물 배재철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차예련은 극 중 배재철의 아내 윤희 역을 연기했다.

최근까지 SBS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를 통해 도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을 연기했던 차예련은 약 2년 전 작업한 '더 테너'를 통해 아이의 엄마이자 배재철의 든든한 아내로 분했다. 그는 "처음에는 캐스팅 제의를 받고 의아했다"며 "저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그 땐 나이도 더 어렸었기 때문"이라고 돌이켰다.

"저는 키도 크고 말라서 아이를 낳았던 몸이라기엔 조금 그런(어색한) 면이 있었다"고 말한 차예련은 "감독님은 그런 이미지를 깨고 세련된 느낌을 주고 싶다고 하셨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처음엔 망설였다"며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연기하며 다른 역을 맡았을 때보다 더 성장한 것 같다. 감동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아이와 남편이 있는 역을 느껴보려 노력했다"고 알린 뒤 "극 중 아이가 5~6살 정도 되는 설정인데 저도 깜짝 놀랄 때가 있었지만 몰입해보려 했다"고 말했다.

김상만 감독은 "차예련이 적역이라 생각했다"며 "'차도녀'의 이미지지만 만날 때마다 선입견을 깨뜨릴 만큼 소탈하다. 영어 연기 등에 수험생처럼, 출근하다시피 열심히 몰입하더라. 그런 모습이 저를 감동시켰고 놀라게 했다"고 작업 소회를 알렸다.

영화는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 중인 유지태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영화 '심야의 FM'으로 함께 작업했던 김상만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오는 12월3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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