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최정은 절대 놓치면 안 된다."
SK 최정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야수 최대어로 꼽힌다. 최정은 2005년 프로 데뷔 후 홈런 168개를 때려낸 거포다. 2010년부터 5년 연속 타율 3할을 넘겼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렸다. 올해 홈런 14개로 주춤했지만, 언제든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3루 수비 실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최정이 없는 SK 내야는 상상하기 어렵다. 최정은 주전 선수로 발돋움한 이후 SK의 붙박이 3루수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3번 타자·3루수 최정'은 SK의 상징과도 같았다.
SK뿐 아니라 내야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 FA 자격을 획득한 최정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단 원소속구단인 SK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 SK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최정과 우선 협상을 할 수 있다.
SK는 시즌 종료 후 최정과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안부를 묻는 편안한 자리였다. 이제 FA 시장이 열리면서 본격적인 '탐색전'에 돌입한다. 문학구장에서 개인 훈련 중인 최정은 오는 12월 결혼 준비까지 겹쳐 유난히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SK는 조만간 최정과 1차 협상을 할 예정이다.
SK의 결론은 하나다. 최정은 무조건 잡겠다는 것이다. 민경삼 SK 단장은 "최정은 무조건 잡는다. 당연히 놓칠 수 없는 선수"라고 못박았다.
일각에서는 이미 SK가 최정과 계약을 마쳤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에 민 단장은 "시즌 중간 '김광현과 최정은 우리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팀 내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광현을 제외하고) 최정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교감은 나눴다"고 전했다.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는 김광현에 대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독점 계약 교섭권을 따내면서 SK는 투수 대들보를 내주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 여기에 내야 전력의 핵 최정까지 타 팀에 빼앗긴다면 SK의 전력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민 단장은 "최정은 절대 놓치면 안 된다. 일단 최정과 만날 날짜를 조율해야 한다. 그리고 최정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면서 최정 잔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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