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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수용 김광현, '불펜 보직'도 각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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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달러는 사실상 불펜 투수 포스팅금액, 선발 기회 보장 안돼

[정명의기자]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길이 열렸다. SK 와이번스가 김광현의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SK는 12일 구단 내부 회의와 김광현과의 면담을 통해 포스팅 결과 수용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가장 높은 200만달러의 응찰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김광현 측과 샌디에이고는 30일 이내에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

연봉 협상이라는 과정이 남아 있지만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고려할 때 샌디에이고 입단 가능성은 충분한 상태다. 단, 한 가지 김광현이 각오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보직이다. 데뷔 후 줄곧 선발로만 뛰어온 김광현이지만 샌디에이고에 입단할 경우 불펜 보직을 받아들여야 할 지도 모른다.

포스팅 금액에 힌트가 있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보직에 따라 포스팅 금액에 차이가 있다. 선발 투수는 통상 1천만달러 이상"이라며 "샌디에이고가 200만달러를 제시했다는 것은 김광현을 불펜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이 받아들이지 못할 조건은 아니다. 김광현은 지난달 29일 열렸던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서 "나를 진정으로 원하는 팀이라면 보직은 상관없다"며 보직보다는 빅리그 도전 자체에 의미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하지만 시작은 불펜 투수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포스팅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김광현의 선발 가능성을 마이너리그에서 타진해 보는 것은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장사다. 완전 FA로 이적한 윤석민과는 경우가 다르다. 따라서 포스팅에 참여한 샌디에이고는 김광현을 당장 빅리그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빅리그에서 김광현에게 곧장 선발 임무를 맡기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일단은 불펜으로 시작해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면 차차 선발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김광현의 선발 경험을 고려해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테스트를 받을 수도 있다. 그 때 눈도장을 받을 경우 선발로 시즌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샌디에이고는 김광현을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 금액이 만족스럽지 않은 만큼 주어질 보직 역시 처음엔 낯선 불펜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몸값을 올리는 것, 그리고 몸에 익은 선발 보직을 얻어내는 것 모두 김광현 스스로 해내야 할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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