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황태자' 윤성환이 팀의 통합 4연패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윤성환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넥센을 11-1로 대파하고 4승2패의 전적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2차전에 이어 6차전에서도 팀의 승리를 책임진 윤성환이다. 한국시리즈 MVP는 나바로에게 돌아갔지만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을 칭찬하고 싶다"며 "1차전 지고 홈에서 2경기 다 지면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윤성환이 구해줬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놓쳤지만 2차전에 이어 6차전에서도 데일리 MVP를 수상함 아쉬움을 달랜 윤성환이다.
우승 확정 후 윤성환은 "시즌 전부터 목표했던 4연패를 이뤄 정말 기쁘다. 직접 일궈냈다는 것에 자부심도 갖고 있다"며 "2차전 땐 솔직히 부담이 많았지만 오늘은 어제(5차전) 승리로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윤성환은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도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보였다. 5회부터 손가락이 찢어졌지만 6회에도 등판해 실점없이 이닝을 넘겼다. 윤성환은 "7회에도 던지려고 했는데 많이 찢어져서 내려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승을 책임지고도 한국시리즈 MVP를 받지 못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윤성환은 "당연히 못 받을 줄 알았다"며 "팀 우승에 만족한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윤성환은 팬들 사이에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왕조를 구축한 삼성이라는 팀 내에서 썩 어울리는 별명이다. 이에 대해 윤성환은 "내가 알기로 선동열 감독님 시절, 선 감독님이 많이 예뻐해주셔서 팬들이 붙여주신 별명으로 알고 있다"며 "과분한 별명이다. 팬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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