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소사가 또 흔들리면 조상우가 일찍 나올 수도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했다. 염 감독은 10일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남은 3경기는 무조건 총력전이다. 확률 같은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2승2패 동률인 만큼 5차전 승부가 무척 중요해졌다. 10일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우승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넥센의 5차전 선발은 헨리 소사. 넥센의 2선발인 소사는 지난 5일 대구 2차전 당시 삼성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고작 2.2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6피안타 6실점해 고개를 들지 못했다.
4일 휴식 뒤 다시 등판하는 소사가 드넓은 잠실에선 제 모습을 찾을 것으로 넥센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2차전 때처럼 초반 난조에 시달릴 경우 차선책을 재빨리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염 감독은 "소사가 또 초반에 흔들린다면 두 가지 안을 생각하고 있다. 이닝 도중에 교체해야 한다면 조상우를 일찍 투입해 불을 끌 것이다. 이 경우 조상우를 일찍 내린 뒤 다음 경기에 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또 "소사가 흔들리더라도 이닝을 마친다면 다음 이닝에는 김대우를 첫 타자부터 내세울 생각이다"고 또 다른 방안도 밝혔다.
넥센으로선 소사가 이번에는 자기 몫을 해주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소사는 2차례 등판에서 서로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어 이번에는 안정적인 투구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염 감독은 "소사의 오늘 키워드는 초구 스트라이크"라며 "한계 투구수를 120개까지 설정했다"고 말해 가능하면 소사를 길게 끌고 갈 생각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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