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에이스 밴헤켄이 완벽투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가져갔다.
밴헤켄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투수가 된 밴헤켄은 6번째 등판 만에 포스트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6회까지는 말 그대로 완벽한 '퍼펙트' 피칭이었다. 18명의 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돌려세운 것. 투구수도 59개에 불과했다. 퍼펙트 또는 노히트노런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하지만 7회초 선두타자 나바로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기록 도전이 무산되고 말았다.
경기 후 밴헤켄은 "항상 공을 던질 때마다 안타, 볼넷을 안주려는 생각으로 던진다"며 "오늘은 7이닝만 던지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6회를 마치고 내려와 7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퍼펙트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밴헤켄은 "경기 초반 팀 타선이 5점을 내줘 마음의 안정을 찾고 타자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빠른 타이밍에 상대를 하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몇 개 간 것도 운이 좋았다"고 전체적인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이제 밴헤켄은 7차전까지 갈 경우 또 한 차례 더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하지만 넥센과 삼성이 2승2패로 맞서고 있어 두 팀 중 한 팀이 2연승을 하면 7차전은 열리지 않는다.
밴헤켄은 "아마 7차전에 나갈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5,6차전을 이겨서 7차전은 안했으면 좋겠다. 만약에 하게 된다면 또 열심히 던지겠다"고 팀 우승에 대한 바람과 함께 혹시 있을 지 모를 7차전 등판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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