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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모든 게 팽팽…넥센·삼성, 대혈전을 예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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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승리팀 우승 확률 높아…삼성, 넥센전 밴덴헐크 부진 걱정

[류한준기자] 이제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팀 창단 6년 만에 처음 한국시리즈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는 오는 4일부터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삼성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강팀이다. 정규시즌에서 넥센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투타에서 넥센에 앞서 있다는 평가다.

'타고투저'가 심했던 시즌이라고 하지만 삼성은 팀 타율 3할을 넘겼다(타율 3할1리). 지난 1987시즌 이후 두 번째다.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삼성은 4.52로 2위에 올랐다(1위는 4.29를 기록한 NC 다이노스다). 반면 넥센은 팀 평균자책점이 5.25로 삼성과 차이가 적지 않다.

넥센은 팀 홈런 부문에서 199개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도 161홈런으로 바로 그 뒤를 따랐다. 박병호(52홈런)와 강정호(40홈런)같은 확실한 거포는 없었지만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셋이나 된다.

이승엽(32홈런) 최형우, 야미이코 나바로(이상 31홈런)가 주인공이다. 또한 박석민(27홈런)과 채태인(14홈런) 그리고 아깝게 두 자릿수 홈런을 놓친 박한이(9홈런)까지 버티고 있는 삼성 타선 또한 만만치 않다.

팀 도루 부문에서도 삼성은 161도루로 1위에 올랐다. 잘치는 것 뿐 아니라 잘 뛰기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넥센을 괴롭힐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야구공은 둥글다. 넥센은 정규시즌에서 삼성을 상대로 7승 1무 8패라는 성적을 냈다. 5할 승률을 거두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크게 밀리지도 않았다.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염 감독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한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크게 바뀌는 부분은 없다"고 했다. 대신 플레이오프에서 운용했던 3선발 로테이션을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대로 적용할지에 대해서 "생각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삼성은 넥센과 1차전 선발투수로 릭 밴덴헐크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는 올 시즌 팀의 1선발로 제몫을 충분히 했다. 그런데 밴덴헐크는 넥센을 상대로는 별 재미를 못봤다.

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1승 2패를 기록했다. 그런데 마지막 승리가 지난 5월 25일이었다. 이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시즌 평균 자책점 3.18을 크게 웃돈다.

넥센이 1차전에서 밴덴헐크 공략에 성공한다면 시리즈 향방은 더 흥미롭게 진행될 수 있다. 1차전이 중요하다는 건 넥센이나 삼성 모두 잘 알고 있다.

1982년 프로 원년 이후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지난해까지 모두 24차례다. 반면 1차전 패배팀이 우승한 적은 6회에 그쳤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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